100% 유기농 순면, 보나생리대 퓨어
 

2017년 발암물질 생리대 사건 이후 생리대 고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여성 인구는 2,585만 명(2019. 1월 기준, 통계청)이고 그중 생산 연령인구(15세-64세) 가 약 1,800만 명입니다. 그 중 약 1,500만 명 여성이 매월 천이든 생리컵이든 일회용 생리대든 생리대를 사용해야 합니다. 평소 면 생리대를 사용하던 사람들은 안심하며 이참에 면 생리대 전파 운동에 나섰고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생리컵'을 직구를 통해 구입해 사용하는 여성도 꽤 많지요. 그리고 여전히 일회용 생리대를 고수하는 사람들은 안전한 생리대를 찾느라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저 또한 30여 년 사용하던 일회용 생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발암물질로부터 안전한 생리대를 찾아 방황했지만, 까칠한 중딩 소녀가 "이거 사 와라, 저거 사 와라" 시켜 사용해본 뒤 남는 것들을 주로 소비하던 중이었는데요, 마침 #아이쿱자연드림에 반가운 소식, 속까지 #유기농순면을 사용한 #보나퓨어 생리대가 출시됐습니다. 이미 판매 중이던 팬티라이너에 일회용 생리대가 추가된 것이예요.



고분자 흡수체(SAP) 생리대의 위험

일회용 생리대에 함유된 발암물질로는 트리메틸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 디클로로메탄, 이소프렌, 에틸벤젠, 톨루엔, 스티렌 등으로 이들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여성들이 흔히 겪는 심각한 생리통, 질염,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일회용 생리대 속에 들어있는 '고분자흡수체(SAP, Super Absorbent Polymer)'라는 물질 또한 심각한 안전성 문제를 불러일으켰는데요, #고분자흡수체는 생리혈을 흡수하는 생리대 내피 속의 흡수물질로, 보통 폴리아크릴산가교체로 만든 합성 화학물질이라고 합니다.  이것의 성질은 최대 500~1,000배 물을 흡수하는 기능인데요, 물을 흡수하면 투명하고 동그란 겔 형태로 변화하면서 압력을 가해도 물이 새 나오지 않는답니다.  생리혈이 많아도 바깥으로 새지 않도록 잡아두기 때문에 일회용 생리대와 기저귀 등에 두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분자흡수체가 극심한 생리통의 원인이자 민감한 부위에 자극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1980년대 미국에서 이 화학물질로 만든 탐폰 생리대를 사용한 여성 다수가 쇼크로 사망하면서 심각한 안정성 논란을 불러일으켰고요, 이후 고분자흡수체를 사용하지 않은 일회용 생리대가 많이 제조되어 판매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 것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이쿱자연드림에 새로 나온 #유기농순면100%_커버 & 흡수체 일회용 생리대 #보나퓨어가 반갑습니다.


커버와 속이 모두 유기농 100% 순면, 자연드림_보나퓨어
일회용 생리대를 구입하러 가보면 종류도 형태도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막막합니다. 커버는 순면이라 표기했지만 속 재질이 고분자 흡수층이라고 표기되어 있지 않은 것도 많고, 표기했어도 아니라고만 되어있지 다른 어떤 성분이지는 표기하지 않고 다른 기능만 강조할 뿐입니다. 커버만 보더라도 순면 커버, 천연재질 커버, 천연 목화에서 뽑은 순면 커버 등이 있는데, 순면도 합성으로 만든 순면 느낌 소재가 있고, 진짜 순면을 사용했지만 농약을 친 것일 수도 있는 순면커버(사실 목화에 농약을 엄청 많이 치잖아요.), 농약 없는 유기농 순면을 사용한 커버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속 흡수체도 고분자흡수체를 사용한 일반적인 생리대부터 고분자흡수체 펄프를 사용한 것, 고분자흡수체 펄프와 화학성분 흡수체를 함께 사용한 것, 천연펄프만 사용한 것 등 복잡하고 다양해서 잘 들여다보아야 간신히 알겠네요. 그런데 #자연드림_보나퓨어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목화로 만든 순면을 사용한 커버에, 속까지 100% 유기농 목화로 만든 순면을 넣었네요. 그야말로 겉과 속이 모두 100% 유기농 순면인 일회용 생리대입니다.


자연드림 생리대 보나 퓨어 vs 시중 생리대
현재 자연드림_일회용생리대는 #보나_퓨어 중형과  #보나_팬티라이너_코지가 판매 중인데요, 중형 사이즈 보나 퓨어는 날개형이고 24cm, 10개들이가 자연드림 매장가격 4,850원(조합원)입니다. 유명한 100% 순면 유기농 외국 N 제품의 경우 중형 생리대 가격이 12개 들이 7,900원이고요, 자연드림 보나퓨어와 비슷한 사양인 수입 유기농 생리대 k제품이 10개들이 7,900원이네요.  제가 평소 사용하던 일회용 생리대도 중형이라 함께 비교해보기로 합니다. o사의 중형제품(24cm 36개, 9,900원)과  l사의 중형제품(23cm 40개, 11,200원)입니다. 먼저 펼친 모양은 모두 날개형으로 자연드림 보나퓨어, o사, l사 순입니다.



자연드림 보나퓨어는 커버와 속이 모두 유기농 순면 100%로 구성되었습니다. o사의 중형 생리대는 천연 유래 시트릭 애시드로 커버(구연산이라네요)에 특수한 홀을 이용해 냄새를 잡고 흡수력을 높여 보송보송하게 해 준대요. 속 사용물은 안내되어 있지 않고 무 타르 색소, 무 향료, 무 고분자흡수체를 강조하고 있네요. l사의  생리대 역시 한방 천연 식물성 추출물을 커버에 포함시켜 여성 질병을 예방하였다 하고요, 생리혈을 강력 커버로 막아준다는데, 엇! 속에 넣은 초고속 흡수패드는 고분자 액체 흡수체였네요.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자연드림 보나퓨어 중형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유기농 순면 100% 커버라 만지면 보드랍고 날개 안쪽 생리혈 샘 방지 선이 선명히 보입니다. 속까지 유기농 100%라 그런지 눌렀을 때 촉감도 보드라워요. 생리대 두께가 도톰한 편은 아니지만 요즘 생리대 중형은 대체로 슬림한 편이라 괜찮습니다. 이번엔 생리혈을 대신한 붉은 물감을 푼 물로 실험해 보겠습니다.

 


#자연드림_보나퓨어 생리대 펼친 모습


붉은 물감을 푼 물을 같은 양으로 부어본 모습(자연드림 보나퓨어- o사- l사 순)

 

물감 물을 부었을 때 세 종류 다 금방 흡수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자연드림 보나퓨어는 특히 물감 물이 먼저 닿은 곳(가운데 짙은 색)을 중심으로 넓게 퍼지는 것이 확인됩니다.  o사는 그대로 흡수되지만 마치 코팅면에 튕겨 나오듯 물방울 일부가 맺힌 것이 확인되고, 흡수된 물이 금세 샘 방지면까지 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l사의 것은 겉면은 면처럼 부드러운데 물은 부운 면 그대로 바로 흡수되어 버립니다.  뒷면을 살펴보았더니 자연드림 보나퓨어는 역시 넓게 퍼져있고, o사 제품과  l사 제품은 뒷면 비닐 커버가 막아주었는데도 그대로 흡수해 고여있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자연드림 보나퓨어, o사, l사 순 뒷면이다. 뒷면에서 물감 물이 흡수된 모양을 살펴보았다.

 

 진짜 생리혈이라면 손가락에 좀 더 묻어나겠지만 옅은 물감물이라 잘 묻어나지 않았다. 이미 속으로 흡수되어 겉면이 보송해졌기 때문이겠지만 o사 제품은 커버 면에 뭉쳤던 물방울이 묻었다. 자연드림 보나퓨어와 l사 제품은 보송하게 잘 묻지 않았다.

 

#보나_팬티라이너 코지 vs 시중 팬티라이너

이번엔 보나_팬티라이너_코지와 시중 팬티라이너를 살펴볼게요. 평소 자연드림 매장에서 구입한 팬티라이너(17.5cm 20개, 1,650원 조합원가)를 애용했기에 기대가 큰데요, 먼저 커버는 유기농 순면 100% 부직포를 사용했고요, 흡수체 역시 부직포입니다. 보통 팬티라이너는 생리 전, 후 분비물 처리 용도이기 때문에 일회용 생리대에 사용하는 고분자흡수체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흡수체 성분에 우드셀로롤스 섬유, 폴리에틸렌 섬유 등이 사용되는 것과 방수층 성분 등이 좀 염려되는군요.


왼쪽부터 보나 팬티라이너 코지,-o사 순면 커버 제품- l사 팬티라이너 제품

 

o사의 순면 커버 팬티라이너는 15cm 36개, 2,880원~3,150원이고, 유기농 순면 100% 커버에다 속은 보나 팬티라이너 코지와 같은 소재인 부직포와 흡수체를 사용했네요. l사의 팬티라이너는 16cm 80개, 11,200원이고요,  한방 천연소재 추출한 커버를 사용했다 하는데 상품설명은 중형 일회용 생리대와 똑같이 나와있어 신뢰감이 좀 떨어지네요. 만져봤을 때 겉면이 부직포인 다른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거든요.



#보나_팬티라이너_코지의 펼친 모습


붉은 물감을 푼 물을 같은 양으로 부어본 모습(보나 팬티라이너 코지- o사- l사 순)


보나팬티라이너_코지는 롱 타입이라 약간 다른 제품보다 긴 편이데요, 손으로 만졌을 때 100% 유기농 순면 부직포라 그런지 겉면이 보드라운 편입니다.  다만 흡수체도 부직포 성분인데다 얇다 보니 빳빳한 느낌도 드는데요, 붉은 물감을 풀어 약간 부어보니 금세 퍼져버립니다.  보나팬티라이너_코지는 다른 제품보다 물이 흡수되었다가 좍 퍼져나가는 게 눈에 띄게 보이는데요, 약간의 물도 금세 퍼져나가는 걸로 보아 고분자흡수체처럼 흡수력이 빼어나기보다는 순면 자체가 퍼져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연드림_보나퓨어 사용해보니

자연드림 유기 100% 생리대 보나퓨어를 사용해본 중딩 소녀는 다른 것(주로 순면 커버 100% 제품 사용 중)보다 흡수력이 좋은 것 같다고 짧게 얘기해 줍니다. 요맘때 소녀들은 생리통도 있고 생리전 증후군도 달고 있어 평소보다 까칠, 예민하므로 더 묻기는 어렵고요, 착용감은 나쁘지 않다고만 합니다. 좀 더 신뢰할 만한 소감을 들으려면 장기 사용해 본 뒤라야 가능하겠죠.


하지만 100% 유기농 순면 커버에 흡수층까지 100% 유기농 순면을 2중으로 사용했으니 무엇보다 안심되고요, 흡수력은 말할 것도 없고 착용감도 부드럽겠습니다. 무엇보다 생리대는 오랜 시간 착용하면 피부 접촉면에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연드림에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생리대가 나와 참 좋습니다.

수입한 유기농 생리대는 비싸기도 하고, 제품 사양을 전부 믿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한 가정에 두 명 이상 여성이 있는 경우, 생리대 양과 종류, 가격이 만만치 않은게 현실인데요, 여학생은 교실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고 아직 생리 양과 기간이 불규칙한 시기라 일회용 생리대 대형을 사용하는게 편하다고 합니다. 면 생리대는 학교에서 오랜시간 사용하기 어렵고, 사용한 면 생리대 챙기는 일도 번거로워 많은 학생들이 일회용 생리대를 주로 쓰는데요, 여학생을 배려한 대형, 오버나이트도 판매했으면 하고요, 일상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나 팬티라이너 소형 사이즈도 나오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농땡선녀 아이쿱기자, 대전iCOOP

 

작성일: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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