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국산 밀단백질(글루텐) 추출에 성공한 자연드림 우리밀라면, 이탈리아 첫 수출 ▷ 속까지 100% 우리밀라면 수입한 이탈리아 기업, 우리밀 원재료 외 Non-GMO, 첨가물 최소화에 호평
지난 11월 29일, 전남 구례군 구례자연드림파크 라면 공방에서 생산한 ‘우리밀라면’이 선적되고 있다.
기쁜 소식입니다.
드디어 아이쿱 자연드림 우리밀라면이 이탈리아에 수출되었어요.
지난 5월 열린 ‘2019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이탈리아 Alimenta srl 사가 방문해 채식주의자와 GMO로부터 안전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찾는 이탈리아 소비자를 위해 자연드림 우리밀라면을 수입하기 위해 논의했었는데요.
드디어 11월 29일 구례자연드림파크 쿱라면 공방에서 첫 수출상품이 제조돼 이탈리아행 선적이 이뤄졌습니다. 이번에 수출되는 우리밀라면은 ‘김치라면’, ‘된장미역라면’, ‘채소라면’ 등 총 3종류로, 총 7만 2,000개(원곡 환산 15톤)입니다.
국내 최초 우리밀 100% 밀 단백질 우리밀라면
구례자연드림파크 쿱라면 공방에서 이탈리아로 수출할 채소라면을 제조 중이다.
자연드림은 2015년 국내 최초로 우리밀 속의 ‘밀 단백질(글루텐)’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이후 고집스럽게 우리밀 제품을 생산해 왔는데요. 흔히 빵이나 국수를 만들 때 반죽을 끈끈하게 하는 것이 '밀 단백질'입니다. '밀 단백질'의 끈기를 이용해 효모가 만든 탄산가스로 빵을 부풀리거나 국수의 길이를 늘려 맛을 냅니다.
흔히 강력, 중력, 박력으로 구분하는 밀가루 기준이 바로 '밀 단백질(글루텐)'인데요. 보통 강력분의 '밀 단백질' 함유량이 보통 13% 이상, 중력분이 10~13% 사이, 박력분은 10% 이하라고 합니다. 보통 제빵용 밀가루는 17% 정도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밀은 '밀 단백질' 함유량이 9~12% 정도기 때문에 우리밀 빵을 만드는 일도, '밀 단백질'을 추출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만 자연드림만의 노하우로 '밀 단백질' 추출에도 성공하고 우리밀 제품화에도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우리밀 라면은 순수한 우리밀 100% 원재료에 화학첨가물 최소화까지 자랑하는 으뜸 제품입니다. 최근에는 중금속·미세플라스틱 불검출(45μm 기준) 깊은바다소금까지 더해 자연드림 28만 명 조합원이 사랑하는 대표 상품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죠.
2020년 국산밀산업육성법 시행 앞두고, 우리밀 재고 수요처 턱없이 부족
이탈리아로 수출될 라면이 패킹돼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2019년 8월 20일 국산밀산업육성법이 국무회의를 통과되어, 2020년 2월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요. 현재 국내 우리밀 자급률은 2018년 0.8%(25,788톤)로, 2017년 1.7%(37,425톤)에 비해 또 감소했습니다.
[연도별 국산 밀 파종면적 및 생산량]
(단위:ha, 톤)
구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파종면적
10,076
10,440
9,282
6,600
3,736
생산량
26,433
38,705
37,425
25,788
17,000
[출처: 국산밀협회, 통계청]
현재 정부 수매를 마친 우리밀 재고(17년산 6,000톤, 18년산 4,000톤) 1만 톤이 아직 소비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정부도 우리밀 소비와 관련하여 애를 먹고 있는데요. 오래된 우리밀 수매 재고를 소비해야 올해 우리밀 생산 농가들이 파종을 할 수 있는데, 현재 재고가 많으니 우리밀 생산 파종면적까지 감소 될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농가로서는 수매가격도 높지 않고 판매조차 어려운 우리밀을 굳이 심을 필요가 없으니까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자연드림은 2015년 국내 최초로 우리밀 속의 '밀 단백질'(글루텐)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이후,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밀 단백질'까지 우리 밀로 만든 상품을 만들어 식품 안전성을 높여왔습니다. 그 결과 자연드림은 지난해 전체 우리 밀의 약18%(4,328 톤)을 소비한 바 있습니다.
이탈리아 업체가 주목한 자연드림 우리밀라면
자연드림 채소 라면이 이탈리아 수출용으로 제조되고 있다. (수출용 채소라면은 이탈리아식으로 포장)
자연드림 우리밀 라면 3종이 이탈리아에 수출하게 된 사연을 보면요. 이탈리아 내 생협 및 일반 슈퍼마켓에 유통하는 한 업체가 한국의 우리밀라면을 이탈리아에서 유통하고자 하여 올 4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아이쿱과 수출 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탈리아 Alimenta srl 사는 중국, 러시아와는 다른 한국 라면의 맛, 특히 아이쿱 우리밀라면의 친환경 제품 컨셉에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이탈리아 식품 허가사항 및 포장 방식, 디자인, 맛, 원료(화학첨가물 최소화, Non-GMO 원료) 등 이탈리아 현지 상황에 맞게 맞춤형으로 생산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합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경우, 고기 베이스가 들어있는 라면은 수입 통관이 까다로워 채소라면, 된장라면 등 유럽의 채식 선호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라면스프 개발을 의뢰했는데요. 코트라가 주관한 ‘2019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5.21~ 5.24)’기간 해당 업체 바이어와 진행한 미팅에서 우리밀라면 시제품을 시식해본 뒤 최종 3종(김치, 된장, 채소)라면을 선정했답니다. Alimenta srl 사는 자연드림 우리밀라면 3종에서 시작하여 이후 반응이 좋으면 다른 제품으로 수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자연드림 우리밀 라면 수출, 해외시장 판로 확대 및 국산 밀의 발전 가능성 보여줘
이날 김순호 구례군수, 이선주 구례섬지아이쿱 이사장, 오성수 구례자연드림파크 입주기업체협의회 대표, 쿱라면 공방 임직원 등이 참석해 이탈리아 수출 첫 선적을 축하했다.
29일 자연드림 우리밀라면 이탈리아 수출 선적식에 김순호 구례군수를 비롯한 구례자연드림파크 입주기업체협의회 대표, 쿱라면 공방 임직원이 참석해 기쁨을 함께 했는데요.
“국산밀의 품질, 단가 등을 이유로 시중 우리 밀라면을 비롯해 각종 식품에 사용되는 밀단백질이 대부분 수입품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수출은 우리밀 식품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이번 수출로 국내 시장에서 100% 우리밀로 만든 식품을 대중화시키는데 이어 해외 시장의 판로까지 확대하게 됐습니다.” - 구례자연드림파크 입주기업체협의회 대표 -
“우리밀 가공품은 가격경쟁력이 없어 소비가 부진한 편입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해외로 수출되는 우리밀 가공품에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 국산밀산업협회 김준규 상임이사 -
“라면을 수입한 이탈리아 업체 측은 우리밀 원재료를 사용한 것 외에도 Non-GMO, 첨가물 최소화에 대해서도 호평했습니다. 매년 400만 톤 이상 밀이 수입되고 우리밀의 재고량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금번 이탈리아 수출이 우리밀 소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 쿱라면 팀장 -
아이쿱 자연드림은 국산밀로 만든 라면을 수출함으로써 새로운 소비 영역 확대라는 의미 있는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2015년 국내 최초로 우리밀 속의 '밀 단백질(글루텐)'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이후 고집스럽게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밀 단백질'까지 우리 밀로 만든 상품을 만들며 식품 안전성을 높여왔는데요.
이번 수출은 그동안 아이쿱의 '밀 단백질(글루텐)' 개발과 우리밀 제품 생산 확대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국산밀의 품질과 단가 등을 이유로 시중에 판매 중인 각종 식품에 사용되는 '밀 단백질' 대부분이 수입품인 점을 감안할 때, 우리밀 식품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성공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