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바다에서 온 ‘이온미네랄’, 대한민국 ‘농업과 건강’ 키운다 |
본 내용은 1월 15일(목) [건강한겨레]에 실린 기사의 전문입니다. ‘이온미네랄 생산 혁신’ 이룬 솔트로드(주) 1 2년간 기술개발 통해 월 7만ℓ 생산 ![]() 지난 6일 충북 괴산자연드림파크에서 인터뷰한 오원영 항암식품연구소 대표(왼쪽부터), 신성식 자연드림솔트로드 대표, 신신일 유기농항암농업연구소 소장이 솔트로드에서 생산하는 ‘기픈물’을 들고 밝게 웃고 있다. 솔트로드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제2공 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솔트로드가 생산하는 ‘이온미네랄’이 대한민국의 농업과 건강지도를 바꿀 것입니다.” 지난 6일 충북 괴산자연드림파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신성식 ‘자연드림 솔트로드’ 대표가 밝힌 포부다. 이온미네랄은 물에 녹아 전하를 띠는 미네랄(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을 가리킨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미네랄(광물질)을 이런 이온 형태로 흡수함으로써 몸을 만들고 생명 활동을 한다. 그래서 미네랄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비타민과 함께 5대 필수 영양소로 불린다. 신 대표의 ‘웅장한 포부’는 2019년 문을 연 솔트로드가 지난해 12월 이온미네랄 대량생산에 성공한 데 힘입은 것이다. 솔트로드는 수심 600m 깊이의 해양심층수를 가공해 플라스틱 없는 ‘깊은바다소금’과 ‘기픈물’, 그리고 ‘이온미네랄’을 만드는 아이쿱 소속 법인이다. 그런데 이전에는 월 1만ℓ대 규모로 이온미네랄을 생산해오다가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갖고 110억원을 투자한 결과 월 7만ℓ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신 대표는 “에너지(LPG·전기)를 30~50% 추가 사용해 소금은 1.2~2배, 이온미네랄은 3.5~4배까지 생산하는 공정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가 이렇게 이온미네랄 대량생산에 역량을 집중해온 것은, 아이쿱이 2018년 새로운 핵심비전으로 ‘치유와 힐링’을 선언한 것과 관련이 깊다. 신 대표는 “새로운 비전에 따라 자연스럽게 질병에 대해 공부했다”며 “이를 계기로 인체·생명과 관련해 이온미네랄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비단 동물뿐 아니라 벼부터 사과까지 모든 식물에도 이온미네랄이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이 과정에서 또 현대 농산물이 과거보다 영양가가 크게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솔트로드 현관에 전시된 생산품 모습. 왼쪽부터 ‘미네랄소금’ ‘이온미네랄’ ‘기픈물’.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신 대표는 이온미네랄 기술에 주목하게 됐다. 특히 솔트로드가 처리하는 해양심층수는 일반 물보다 마그네슘·칼슘·칼륨 등과 같은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쿱은 소속 연구소인 유기농항암농업연구소를 통해 이온미네랄을 사용한 농법을 개발하고 쌀과 토마토, 사과, 브로콜리, 당근 등을 재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신신일 유기농항암농업연구소 소장은 “한 예로 브로콜리와 당근의 경우 차의과학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암세포 증가 억제율이 관행농법의 브로콜리·당근에 비해 1.8배, 1.6배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신 소장은 이어 “항암농산물 선정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 이루어진다”며 “항암 농산물을 생산하는 가장 기본 베이스가 바로 이온미네랄”이라고 강조했다. “이온미네랄을 사용했을 때 필요한 양분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면역력도 키운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세포벽이 단단해지는 것도 있고 벼멸구 등의 공격에도 저항성이 생기는 점을 연구와 농업현장을 통해 밝혀냈습니다.” ![]() ‘이온미네랄’을 농사에 사용했을 때 식물에 필요한 양분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면역력도 키우게 된다. 이에 따라 2024년 자연드림솔트로드에서 생산한 이온미네랄을 공급한 농지의 벼는 벼멸구 피해가 없었지만, 일반농법으로 농사지은 주변의 벼는 벼멸구 피해를 크게 입은 모습이 전국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항암 농산물은 또 항암식품연구소(대표 오원영)에서 치유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개발돼 암환자를 비롯한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특히 아이쿱은 2023년 괴산자연드림파크 안에 개원한 ‘아이쿱재발방지요양병원’ 입원환자들에게도 현재 항암 농산물로 만든 녹즙 식품인 ‘발효녹즙C’를 제공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이런 경험을 거치면서 ‘이온미네랄 농법이 확산되면 국민 건강뿐만 아니라 미네랄이 부족한 척박한 농지가 비옥한 농토로 회복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가령 전국 농지에서 모두 이온미네랄 농법을 사용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국민은 식물 특유의 항암·항산화 성분인 파이토케미컬이 더 많은 농산물을 접하게 돼 당연히 국민 건강 수준은 향상될 것이다. 신 대표도 “현재 영양보조제 중에는 미네랄 제품이 많은데, 값이 비싸서 일부 사람만 먹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이온미네랄을 값싸게 생산해서 농사지을 때 더 많이 사용한다면 항암 농산물이 더욱 많아지면서 전체적인 국민 건강이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걸림돌이 존재한다.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현재 솔트로드에서 생산·판매 중인 이온미네랄은 오스트레일리아산 수입 이온미네랄 가격의 40~50% 수준이지만, 여전히 비싸서 농가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신 대표는 이번 대량생산 기술 개발로 생산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본다. 지금보다 더 많은 이온미네랄을 생산하면 가격을 ‘수입산의 반의반 정도’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경우 이온미네랄 농법이 확산되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이는 20세기 초 헨리 포드가 표준화된 부품과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해 자동차를 대량으로 값싸게 생산하면서 자동차가 대중화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신 대표는 이를 위해서는 ‘솔트로드 제2공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의 솔트로드는 취수량의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가 ‘1군 1취수시설’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탓이다. 수자원 보호를 명목으로 1개 군에 1개의 취수시설만 두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 대표는 “바다 깊은 곳 해양심층수의 물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1개 군에 1개 취수시설로 제한하는 것은 불필요한 규제”라고 비판했다. 이웃 나라인 일본만 해도 시·군별 1개 취수시설 제한 규제가 없다. 신 대표는 이에 따라 “이러한 제도 규제로 인해 솔트로드 2공장은 일본에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온미네랄은 고농축액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생산하더라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수송비 등은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렇게 대량의 이온미네랄이 우리 농업과 국민 건강의 패러다임을 바꾸어놓는다고 할 때 그와 관련한 막대한 투자비를 어떻게 조달할지도 관건이다.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려면 수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이와 관련해 “우선 올해 하반기 정도에 3천억~5천억원 규모로 솔트로드를 기업공개(IPO)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다. 신 대표는 “IPO는 미래 가치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한 것을 가지고 평가받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솔트로드의 지금까지의 실적으로 충분히 IPO를 잘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대표의 계획은 여기서 머물지 않는다. 두 번째 공장이 성공하면 솔트로드의 모델을 전세계로 확장해 7개 정도의 공장을 더 세우고자 한다. 이런 계획의 실천을 통해 아이쿱의 새로운 모토인 ‘사람은 힐링, 지구는 쿨링’이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건강한겨레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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