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컨퍼런스, 가장 가져가고 싶은 사례는 자연드림파크! |
11월 19일, 이탈리아 트렌토에서 열린 컨퍼런스 “Co-operative Perspectives: International Insights and Local Lessons”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OECD와 트렌티노협동조합연합회(Federazione Trentina della Cooperazione)등이 공동 주최했으며, 전 세계 협동조합·연구자·정책 담당자들이 모여 협동조합의 미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행사 전반에는 제목처럼 세계적 흐름과 각 지역의 경험을 연결하려는 시도가 중심에 있었습니다. 고령화, 지역소멸,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등 공통된 사회 문제를 협동조합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왔는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관점이 오갔습니다. ![]() 세션 사례 발표에서는 아이쿱생협, 웰라이프 사회적협동조합, 자연드림, 그리고 라이프케어운동을 소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한국이 급속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협동조합이 기존 인프라·새로운 정책·상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보다 종합적인 접근을 시도해온 점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가 집적된 자연드림파크 모델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세션 이후에는 ‘자국으로 가져가고 싶은 사례’를 공유하는 워크숍이 있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자연드림파크와 발효녹즙 등 새로운 상품·서비스를 인상적인 사례로 꼽았습니다. 참석자들이 특히 주목한 두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소비자협동조합이 ‘안전한 식품’을 넘어 건강·돌봄·일상 서비스로 확장하며 진화하고 있다는 점 2. 협동조합이 단순한 유통 조직이 아니라 조합원의 삶 전반을 지탱하는 장기 전략을 갖고 있다는 점 ![]() 유럽 역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국 협동조합의 대응 방식은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트렌토 지역의 협동조합 생태계는 금융, 농업, 교육, 유통, 사회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 생태계는 130년 동안 조합원의 삶을 안정적으로 지탱해왔으며, 고령화와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위해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전 세계 협동조합이 맞닥뜨린 미래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자본 중심 기업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협동조합은 더욱 복잡한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안을 모색하는 여러 협동조합이 자연드림파크와 라이프케어운동을 주목했다는 점은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특히 참가자들은 조합원의 일상과 삶 전반을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모델이야말로 협동조합이 앞으로 집중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논의는 한국의 협동조합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많은 조합원과 함께 초고령화와 농촌지역소멸이라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협동조합의 역할을 여러 나라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OECD 트렌토 지역개발센터의 알렉산드라 프로토 센터장은 이날 세션을 마무리하며 “한국 아이쿱 사례는 고령화에 따른 조합원 수요 변화를 정확히 포착하고, 식품에서 의료·생활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온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협동조합이 어떻게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며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유럽 협동조합 연구기관인 EURICSE의 지안루카 살바토리 사무총장 역시 “한국에 이처럼 통합된 모델이 있는지 몰랐다”며 “곧 부산을 방문할 예정인데, 그때 반드시 자연드림파크를 직접 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쿱생협은 지난 30여 년간 유럽·북미·일본 등 다양한 협동조합 모델을 학습하며 성장해왔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거꾸로 해외 협동조합들이 초고령사회 대응 모델을 찾기 위해 한국의 자연드림파크를 찾습니다. 이는 협동조합 정책 관계자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초고령사회 문제는 국가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지역 기반에서 돌봄·건강·일상을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모델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습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한국의 라이프케어 모델과 자연드림파크가 운영 가능한 대안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앞으로도 라이프케어운동을 통해 조합원의 예방 중심 건강·돌봄 활동을 강화하고, 세계와 지역의 변화 속에서 더 많은 배움과 실천을 이어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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