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도 모르게 먹게 될까?
 


 

미세플라스틱이 물과 소금, 수산물 등을 통해 섭취된다는 사실은 기본이고, 호흡기를 통해서도 체내로 들어온다. 런던 킹스칼리지 프랭크 켈리 교수팀은 2018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하수 침전물이 건조되면 미세플라스틱이 공기 중에 섞여 호흡기로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프랑스 연구에선 공기 중에서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검출하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지구환경과학과 레토 기어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독일 주요 고속도로 주변 공기 중에서 포집한 500여 개의 소립자를 분석한 결과, 89%가 자동차 타이어와 브레이크 시스템, 도로 등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1) 이런 미세플라스틱 오염은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하는 교통체증 지역에서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 연합뉴스  2018.11.15 통제되지 않는 차량 타이어 마모 미세플라스틱이 더 위험



 


 

또 천일염, 맥주, 꿀, 설탕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 해외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2)우리나라의 식습관, 생활 문화가 외국과 다르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노출원은 더욱 다양할 수 있다.
2) 2013년, 프랑스 소비자단체 ‘6천만 소비자’ 조사, 꿀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종류는 3가지(섬 유,플라스틱조각,화장품이나 산업폐기물에서 유래한 세립자), 2014년 독일 24개 맥주부른대 미세플라스틱 검출 



 



약 100km 떨어진 곳까지 공중으로 이동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외에도 대기를 통해 광범위하게 이동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는 대도시와 산업단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프랑스의 피레네 산맥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바람을 통해 최대 95km를 이동한 조각들도 있었다. BBC는 최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된 북극의 눈에서 리터당 10,000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수석 연구원인 멜라니아 버그만 박사는 눈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미세플라스틱은 대기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은 자연 중에 어떤 형태로, 얼마만큼 남아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지만 확실한 건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확인할 수 없는 다양한 경로로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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