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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OP생협 16차 이사코스 수료자(72명) 연수가 지난 1월 14일부터 1월 16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제주 대명리조트에서 진행됐다. 이번 16차 이사코스 연수는 iCOOP에서 1,000번 째 이사코스 수료자가 나오는 뜻 깊은 연수이기도 하다.



흐린 날씨로 인해 제주도의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 도착 예정시간보다 30분이 늦어졌지만, 이사코스 연수에 참가한 참가자들의 표정만큼은 밝았다. 버스에 탑승하고 난 후 자기소개 시간을 가지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남편이 하루도 떨어져 지내기 싫다는 것을 억지로 떼어놓고 왔다’, ‘아이들 3명을 친정에 맡기고 왔다’등 재미있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버스 안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다보니 어느새 첫 번째 목적지인 제주센터에 도착하였다. 제주센터 방문을 반가운 미소로 반겨주시며, 강성범 센터장님은 생협의 역사와 센터 설립까지의 과정과 현황을 설명해 주셨다. 센터의 창고, 피킹실 그리고 제주 급식의 40%를 담당한다는 친환경 급식저장소까지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제주센터에서 마련해주신 맛있는 과일 시식으로 센터방문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2박 3일 간 머물게 될 대명리조트로 이동, 연수기간 동안 함께 하게 될 이사코스 참가자들의 소개와 일정 안내를 마치고‘활동가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주제로 iiCOOP생협사업연합회 신성식 CEO의 강의가 시작됐다.



이 날 강의에서 신성식 CEO는 iCOOP생협의 정책, 사업, 향후 방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활동가들이 사전에 제출한 질문들에 답변을 하면서 강의를 진행해 나갔다.‘iCOOP생협이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 어디까지 관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신성식CEO는‘iCOOP생협은 그동안 사회에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올바른 말을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그러나 정치적인 판단은 지역조합과 그리고 개인의 판단에 맡겨 두어야 하며, 항상 열어두어야 할 문제이다’라고 답을 하며, 강의를 마무리 지었다.

이어 맛있는 저녁식사 한 후 숙소에 돌아와 각 조별로 다음 날 있을 자유여행 테마를 선정하면서 첫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둘째 날‘선배들과 함께하는 대화 마당’이라는 주제로 활동연합회 오귀복 총괄국장의 진행 하에 가슴 속 담아 두었던 활동가들의 애환을 서로 공유하는 대화 마당이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건강을 챙기지 못해 결국 수술까지 하게 됐다”며, 고민을 털어 놓자 선배활동가 이선경 회장(iCOOP인증센터)은“자신도 활동을 하면서 많은 병이 생겼다. 그러나 그럴수록 병에 집중하기 보다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활동을 즐겁게 해나가면서 몸을 관리했다”고 답변을 했다. 추가로“자연드림 매장에서 판매하는‘야채수’를 마시고 병이 많이 사라졌다. 야채수를 꼭 챙겨 마셔라”는 조언으로 참가자들에게 웃음과 정보를 함께 주었다.



토론이 끝나고 이어진 점심 후에는 드디어 기대하던 조별 자유여행 시간을 가졌다. 강의장에서 벗어나 제주도의 멋진 풍경과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는 테마가 있는 여행코스를 조별로 기획하고 직접 찾아가보는 시간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자유여행을 떠난 참가자들은 각 조에게 주어진 미션을 즐겁게 수행하며, 행복 가득한 얼굴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이후 저녁 7시부터 16차 이사코스 수료식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고대하던 이사코스 수료증과 더불어 박인자 회장, 오미예 회장, 하승창 이사 각각의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책을 선물로 받았다. 수료식 이후 각 조별 자유여행 중 수행했던 미션들을 소개하는 시간과 더불어 신나는 장기자랑 시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의 끼와 재능을 아낌없이 발산하며 웃고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웃음, 행복 그리고 정들었던 참가자들과의 헤어짐이 다가오는 것에 대한 아쉬움 속에 제주도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 갔다.



연수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찾아간 곳은 제주 강정마을이었다. 평화롭고 아름답던 제주 해안에 난데없이 들어온 불청객이 있었다. 바로 제주‘해군기지’였다. 강정마을 주민들이 아름다운 마을을 불청객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모두의 마음에 큰 울림됐다. 참가자 전원은 강정마을을 응원하기 위한 성금을 십시일반 모았고 심지어 전날 장기자랑을 통해 받았던 세츠를 전부 기부하기도 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 강정마을을 떠나 제주의 또 다른 아픈 기억 중 하나인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하여 제주도 민중의 수난에 관한 영상과, 전시자료를 보는 것으로 제주에 대한 아픔을 공유했다. 제주센터 강성범 센터장님의 자세한 설명으로 당시 제주도 사람들이 처했던 상황과 아픔을 한층 더 깊게 알 수 있었으며, 다시는 이러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말자는 다짐을 하며 4.3 평화공원을 떠났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마지막 코스인‘동문시장’에 들러 시장구경과 기념품을 사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내며, 떠나는 아쉬움보단 앞으로 다양한 활동 속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한다는 말을 건네는 것으로 16차 이사코스 연수를 마무리했다.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활동가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묻고 생각하며, 나와 같은 활동가들의 애환을 서로 공유하고 함께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이사코스 연수는 참가자들의 마음속에 행복으로 자리 잡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글_2016.2.2. 김효섭(iCOOP협동조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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