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아이쿱협동조합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의 불안을 잠재우는 강력한 파워를 가진 iCOOP생협 활동가 12명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일본으로 공정여행을 떠났다. 올해는 활동가기금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로이 일본 공정여행이 포함되었고 대전 사회적 기업인 '공감만세'가 함께 동행했다. '공정여행'은 관광지만을 돌아보며 즐기기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환경오염, 문명파괴를 반성하고 현지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여행을 말한다.



정오가 지나 일본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일행은 우선 맛있는 점심을 먹기 위해 '하나하나'식당으로 이동했다. '하나하나'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먹을거리를 이용하여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다. 메뉴마다 생산자 소개가 되어있었는데 친절하게도 우리의 방문을 위해 한국말로 번역을 해서 보여주셨다. 정갈하게 차린 나만을 위한 1인 밥상이 주부인 일행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첫째 날은 구마노 고도 근처에 있는 숙소 도착으로 마무리를 하였는데 깊고 깊은 편백나무 숲에 자리를 잡은 료칸과 온천이 이동의 피로감을 달래주었다.



둘째 날 아침 본격적인 구마노 순례길 도보가 시작되었다. 구마노 순례길은 스페인에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순례길 중 하나이다. 약 1,000년이 넘는 동안 천황과 귀족을 비롯한 사회 각계의 사람들이 성지 참배를 위해 걸었던 길이라고 한다.

활동가들은 이중 가장 대표적인 나카헤치 코스 중 홋신몬오지에서 구마노 혼구 다이샤에 이르는 7km를 걸었는데 걷는 중간 중간 작은마을도 지나고 숲에서 잠깐의 명상과 '후시오가미 자야' 찻집에서 온천수로 만든 커피, '메하리즈시'라고 하는 매콤한 절인 갓의 잎으로 밥을 싼 도시락을 먹었다.

오후에는 쿠마노혼구 건강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온천 수중워킹을 통해 노곤해진 몸을 달랬다. 몇 년 만에 해보는 물놀이에 참가자들 모두 즐거운 함박웃음을 지었다.
순례길 도보는 활동가들에게 쉼과 휴식, 그리고 현지인들의 자연환경 보호노력, 공정여행의 의미를 알 수 있게 해주었다.



구마노 순례길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3일 차에는 오사카로 이동하여 '아시아 도서관'으로 향했다. 아시아 도서관은 21세기 다른 문화들을 이해하는데 앞장서고자 만든 도서관으로 아시아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50만권의 책들이 모아놓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다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강좌도 진행 중이다. 아직 번듯한 건물이 없어 작은 중고책방 같은 허름한 분위기이지만 서고건물에 있는 수십만 권의 책들은 방문자들의 입을 벌어지게 할 만큼 놀라웠다.

오후에는 '오사카 팔' 생협매장을 방문했다. 3번검사나 조합비제도도 없는, iCOOP생협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이지만 자연드림 매장도 일본의 생협매장처럼 많은 물품들이 공급되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보며 지역조합 활동가들에게 줄 소소한 선물들을 폭풍 쇼핑했다.



짧은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일어나 교토로 이동하여 100년의 역사를 가진 교유젠 날염 공방에서 의미있는 여행을 기념하며 작은 손수건에 염색체험을 했다. 오사카의 대표적 명소, 오사카성 관광을 끝으로 iCOOP생협 활동가들의 여행은 끝이 났지만 그녀들의 마음속에는 일본에서의 공정여행이 영원할 것이다.

글_윤상현(울산iCOOP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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